천리안 위성 발사 “이상무”…24일 오전 6시41분 발사

입력 2010-06-23 11:39


[쿠키 생활] “국가우주개발사업 첫 작품인 천리안 위성의 성공적 발사 준비, 이상 없습니다.”

22일 오후(현지 시각) 국내 연구개발에 의해 제작된 첫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위성이 발사될 남미 프랑스령 가이아나우주센터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발사준비 작업이 진행됐다.

천리안 위성을 실은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5ECA 발사체가 전날 페어링 작업까지 모두 마치고 수직으로 세워진 상태에서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1시간여 동안 발살체 최종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1.5㎞ 레일을 따라 옮겨졌다.

이후 낮 12시 20분께 천리안 위성의 스위치가 켜진 채 상태점검이 이뤄졌고 특히 오후 9시 20분께부터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술진 5명이 교대로 위성 배터리 충전과 상태 모니터링 밤샘 작업을 벌였다.

앞서 위성체 최종 기능시험과 산화제 및 연료 충전은 이미 지난 8일 완료됐고 천리안 위성보다 먼저 이뤄져야 하는 유럽 위성의 발사 준비 과정에서 발견됐던 발사체 가압시스템 등 문제도 해결됐다. 발사 예정일 닷새 전인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발사 리허설과 이틀 전인 21일 열린 최종 기술 점검 회의에서도 별다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위성 개발에 참여했고 앞으로 위성을 운영할 교육과학기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국토해양부, 기상청 관계자들로 구성된 위성 발사관리단도 22일 현지에 도착했다. 발사관리단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단장인 김영식 교과부 과학기술정책실장 주재 아래 회의를 갖고 발사 준비상황을 종합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이상률 항공우주연구원 위성연구본부장은 “위성과 발사체 모두 준비상태가 양호하고 기상도 좋을 것으로 예보됐다”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람인데 6월중 기아나 상공에 초속 10m가 넘는 바람은 거의 불지 않는 만큼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천리안 위성은 23일 오후 6시 41분(한국시각 24일 오전 6시 41분) 발사되는데 발사 9시간 30분 전부터 최종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4시간 전부터 발사체 추진재 주입이 이뤄지며 7분 전부터 발사 시퀀스가 시작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