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C조 슬로베니아 vs 잉글랜드… ‘축구 종가’ 자존심 찾을까
입력 2010-06-22 18:53
월드컵 우승을 노리던 ‘축구 종가’의 처지가 참담하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슬로베니아가 1승1무로 선두를 달리는 반면 잉글랜드는 2무를 기록해 3위로 밀려나 있다. 슬로베니아는 비겨도 2위로 16강에 가지만 잉글랜드는 이겨야만 갈 수 있다.
잉글랜드는 본선 첫 경기 미국전에서 골키퍼 로버트 그린의 실수로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한 수 아래로 평가되던 알제리와의 경기에서는 한 골도 못 넣고 비겼다. 패스가 자주 어긋났고, 공격 흐름은 툭툭 끊겼다. 공격과 수비 사이가 벌어지자 공을 멀리 차고 보는 ‘뻥 축구’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슬로베니아는 순풍을 탄 듯하다. 첫 경기 알제리전에서 상대 골키퍼의 실수 덕에 1대 0으로 이겼고, 미국전은 2-0으로 앞서다 후반에 따라잡혔지만 ‘노골’ 판정으로 역전패를 면했다. 슬로베니아는 수비 후 역습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 밀리보예 노바코비치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