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약 개발 사업 9년간 1조2000억 투입키로

입력 2010-06-22 18:36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민·관에서 9년간 1조2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진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는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범정부 전주기 신약개발 사업에 3개 부 공동으로 국비 6000억원을 투입하고, 최근 바이오산업에 진출한 삼성과 LG생명과학, 녹십자 등 제약사와 연구벤처들이 6000억원을 별도로 투자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재원으로 9년간 10개 이상의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고 최종적으로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3개 이상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부처 간 경계를 넘어 글로벌 신약개발 전주기를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그동안 국가 신약개발 R&D 시스템은 교과부는 후보물질 단계, 지경부와 복지부는 전임상과 임상 단계 연구를 따로 지원했기 때문에 연속적 지원이 어려웠다.

교과부 관계자는 “3개 부처가 신약개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유망 과제에 대한 기획과 평가를 수행하고 부처 간 협의와 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3개 부는 2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공청회를 열고 국회 및 국내 신약개발 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