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세계 최악의 독재자’ 뽑혀… 美 외교전문지 FP 선정
입력 2010-06-22 22:40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선정한 세계 최악의 독재자에 꼽혔다.
FP는 최악의 독재자 23명을 선정하면서 그 중 김 위원장을 첫 번째로 꼽았다. 프랑스 고급 코냑을 즐기는 고립주의자로 16년간 집권하면서 얼마 안 되는 소중한 국가자원을 핵 프로그램에 쏟아 부어 국민을 가난에 찌들게 한 인물로 평가됐다. 또 많게는 20만명을 강제수용소에 보냈다는 점이 선정 이유였다.
최악의 독재자 2위는 짐바브웨를 30년째 통치하는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다. 그는 독립의 영웅에서 잔인무도한 독재자로 변신해 야당 인사를 체포, 고문하고 경제를 황폐화시킨 인물로 평가됐다. 이어 미얀마 군정지도자 탄 슈웨 장군(집권 18년째), 수단의 오마르 하산 바시르 대통령(21년), 투르크메니스탄의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4년)이 꼽혔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도 10위에 올랐다. FP가 함께 발표한 실패국가지수에서 북한은 니제르와 함께 총점 120점 중 97.8점을 받아 작년보다 두 단계 내려간 공동 19위였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