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청와대 “안타깝다”
입력 2010-06-22 22:33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제 새로운 정책들을 추진하는 것보다 추진 중인 정책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개혁과정은 피곤하고 힘든 데 반해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끊임없는 확인과 설득을 통해 제도가 안착되고 목표하는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그래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4대강 사업 등 기존 핵심 국정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청와대는 세종시 수정안 상임위 부결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안타깝다”며 “수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역사적 책임의식을 갖고 처리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본회의에서 ‘반전’이 일어나기를 마지막까지 기대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수정안을 전제로 한 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 기업 입주 등은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내각 개편 문제와 관련, “(6·2 지방)선거 이후 인사와 관련된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국무위원은 때가 되면 언제든 물러날 수 있지만 마지막 하루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민을 향한 도리”라고 장관들에게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서울 양천경찰서 고문의혹 사건과 관련, “어떤 이유로든 수사과정에서 고문은 용납될 수 없다”며 “드러난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