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16강] 동틀 때까지 ‘대∼한민국’… 전국서 16강 갈림길 나이지리아戰 밤샘응원
입력 2010-06-23 01:21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이 열린 23일 전국 곳곳에서 밤샘응원이 펼쳐졌다. 경찰은 전국 62곳에서 43만여명이 거리 응원에 나섰다고 추산했다.
붉은 옷을 입고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밤새 목청을 높였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너른들판에서 열린 ‘여의도 올나잇(All Night) 거리응원’에 참가한 시민들은 전날 오후 10시부터 한국팀의 경기를 기다렸다. 윤도현밴드 등 인기가수들과 응원가를 함께 부르며 태극전사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22일 오후 9시쯤부터 시민들이 모여들어 오후 11시쯤 이미 2만여명에 달했다. 회사원 김정원(28·여)씨는 “퇴근하자마자 달려왔다. 16강을 기원하며 밤새 응원하겠다”며 흥겨워했다. 이날 서울광장 6만명, 영동대로와 서울월드컵경기장 각각 5만명 등 8곳에서 21만여명이 밤샘응원에 참여했다.
부산에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팀이 첫 승을 올린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과 구덕운동장, 해운대백사장 등에서 10만여명이 모여 밤샘응원을 펼쳤다.
한편 프랑스는 22일(한국시간)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개최국 남아공에 1대2로 패해 1무2패(승점 1·1골4실점)로 조 최하위로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우승, 2006년 독일 대회 준우승 등 세계축구 강호로 군림했던 ‘아트사커’프랑스는 2002년 한·일 대회(0골3실점·조 최하위)에 이어 8년 만에 16강에도 오르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같은 조 우루과이(2승1무·승점 7)와 멕시코(1승1무1패·승점 4)는 조 1, 2위로 16강에 진출했고, 남아공(-2)은 멕시코(+1)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뒤져 월드컵 사상 개최국으로는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국가로 기록됐다.
조국현 백민정 기자, 더반=이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