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8% 개인정보 유출 무방비
입력 2010-06-22 22:10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는 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7곳 이상이 온라인 회원들의 개인정보 유출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 보호를 위한 관련법 위반은 물론 회원들의 동의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개인정보를 무단 사용한 경우도 있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4월 100개 국내 유수 업체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 가운데 78개 위반 업체를 적발해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에는 자동차 기업인 GM대우를 비롯, 내일여행 레드캡투어 롯데관광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 라마다서울호텔 인터컨티넨탈호텔서울 JW메리어트호텔서울 이스타항공 진에어 글맥학원 종로학원 타임교육 대우백화점 야우리백화점 세이브존 금호렌터카 선우 엔노블 웨디안 서울레이크사이드 리브로 등 중견 이상 기업들이 포함됐다.
점검 결과 조사 대상 사업자의 55%가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 저장시 각 사용자의 패스워드와 주민번호 등 중요 정보에 대해 아무런 암호화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었다. 24%는 개인정보 취급자의 시스템 접근 비밀번호를 허술하게 관리, 회사 내부자라면 누구나 고객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을 정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