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당대회 출마 시사
입력 2010-06-22 17:55
민주당 유력한 당권 주자인 정동영 의원이 8월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했다.
정 의원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이제부터 (출마를)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집단지도체제 도입에 대해 “당의 역량을 결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비주류의 요구사항인 전 당원 투표제에 대해 “당권을 주인에게 돌려줘야 민주당이 간판 값을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정세균 대표를 향해 “당원이 눈과 입을 열도록 언로를 터줘야 수권정당이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정 의원의 이런 언급으로 미뤄 이미 당대표 도전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2년 임기의 당대표는 2012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정 의원이 출마할 경우 정 대표와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칩거 중인 손학규 전 대표의 출마 여부도 관심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들 3인이 당권 경쟁을 벌이거나 정 대표와 손 전 대표가 연합해 정 의원에게 맞서는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