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성범죄 대처법 반복학습 필요
입력 2010-06-22 21:19
끊이지 않는 어린이 상대 성범죄로 전 국민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또 이번 사건이 학교 내에서 발생하여 범죄로부터 안전지역이 없어져 버렸다는 점은 더 충격적이다.
연일 정부기관과 단체에서는 학교 출입 시 명찰 패용, 경고 메시지 전송, 화학적 거세, 법정형 가중, 재활방안 등 많은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범죄자 모두를 차단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피의자 신병처리 위주에 집중하여 정작 어린이가 범죄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대처할지를 몰라 더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범죄자는 범죄 후 발각과 처벌의 두려움 때문에 어린이 혼자 있을 때를 주로 노린다. 어린이는 범죄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 따라서 등하굣길에 인적이 드문 골목길이나 빈집 등 위험한 장소를 이용하지 말도록 하고 위급한 상황에 대비해 지구대, 파출소, 아동안전지킴이집 등 안전한 장소로 가는 길을 가르쳐줘야 한다. 또 범죄자가 접근하면 소리를 지르고 단호하게 싫다고 표현하는 대처요령을 반복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이러한 학습을 통해 잘된 부분과 못한 부분을 구분하고 예방법을 몸에 익히도록 해야 한다. 실제로 딸아이와 함께 해 본 결과 안전한 길을 통해 다니는 습관이 생기고 대처하는 반응시간이 많이 줄었다. 내 아이가 위기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혜를 가질 수 있도록 꾸준히 반복학습을 시켰으면 한다.
임현영(경기 구리경찰서 경비교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