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간장 소라젓갈로 여름철 입맛 돋우세요”
입력 2010-06-22 18:08
‘간장 소라젓갈을 아시나요.’
제주도는 수산물의 식품 산업화를 통해 잠수 어업인들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제주 소라 가공식품 생산설비에 3억9300만원을 투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제주특산 수산물인 소라는 잠수 어업인들의 주 소득원으로 대부분 일본에 수출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 내 소라 생산량이 늘어나고 젊은층이 소라를 기피하고 있어 수출이 부진한 실정이다. 또 국내시장에서는 소라 단가에 비해 경제성이 낮고 부산물이 많이 발생하는 등 가공처리에 한계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소라 수취가격이 하락, 잠수 어업인들의 실질소득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소라 가공식품을 개발, 내수를 확대함으로써 소라가격 안정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도내 수산물 가공업체와 제주생명과학기술센터에서 산학협력으로 간장소라 상품 개발을 완료, 시제품을 생산했다. 시제품은 지난해 11월 서울국제식품박람회에 출품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제주도는 제주시 금능 농공단지 내에 제주 간장소라 상품화 전용 생산라인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도는 시설이 완료되면 연간 270t의 활소라에 대한 내수시장이 확보되는데다 소라 수산식품 다양화로 현재 ㎏당 3500원에 위판되고 있는 활소라 가격을 4000원 이상으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간장소라의 경제성 검토 결과 250g당 1만8000원으로 활소라보다 12% 높은 수익률을 가져온다고 분석했다. 활소라 270t을 간장소라로 가공할 경우 24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