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모금 전략, 검증된 방법 택해야”… ‘잠자는 기부자를 깨워라’ 세미나 비케이 안 소장 강의
입력 2010-06-22 17:34
21일 오후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대강당에서는 ‘잠자는 기부자를 깨워라’란 제목의 세미나가 열렸다. 예영커뮤니케이션에서 주관한 이번 세미나에는 비케이 안(사진) 크리스천기부문화연구소 소장이 주강사로 나섰다.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한 국제공인모금전문가(CFRE)로 ‘비영리단체 모금전략’이란 제목의 책을 출간한 안 소장은 “기부문화가 넓혀지고 있는 한국에도 투명성과 윤리성을 갖춘 전문 모금가(펀드레이저)가 필요하다”며 “전문 모금가가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고 모금의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격증(CFRE)을 취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소장은 “관계문화가 발달한 한국에서 효과적인 모금활동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전문 모금가들이 관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모금을 이끌어 내는 창의적인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면서 “적은 금액의 기부자에게도 감사를 표시하는 프로페셔널 전문 모금가들이 보다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안 소장은 불경기에서의 모금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불경기에는 혁신적인 시도보다는 검증된 방법을 택해야 한다”며 “전략적으로 접근과 관리가 용이한 상대를 공략하되 모금의 형태는 세분화·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해피월드복지재단 이사장인 정성진(거룩한빛광성교회) 목사는 ‘비영리단체, 재정투명성에 도전하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정 목사는 “광성교회의 모든 사역은 철저히 공개된다”면서 “비영리단체가 영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투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금의 주체들이 투명하고 책임감이 높다는 사실만 확인되면 사람들은 기꺼이 많은 액수를 기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