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 “천안함 감사 함정수사식”

입력 2010-06-21 21:49

김태영 국방장관은 21일 천안함 사태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관련, “함정수사의 형태를 취했다고 본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김 장관은 국회 국방위에서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 의원은 “감사관이 ‘TOD(열상감시장치)로 반잠수정이 촬영됐다. 20명의 공작원이 있는 것도 확인됐다. 새떼가 아니라 반잠수정이었다’며 답변의 번복을 유도했다고 들었다”고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속초함장을 불러 2시간 동안 얘기를 들어봤는데, (번복 유도가) 사실인 걸로 알고 있다”면서 “(함정수사) 형태를 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연평해전과 대청해전을 겪은 두 지휘관도 당시 감사를 했더라면 다 처벌감이었다는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또 민·군 합동조사단의 활동 종료 시점과 관련, “모든 사안이 국민 합의 속에 종료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연장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