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6월 25일 출격… 2년 약정 29만5000원

입력 2010-06-21 19:24


SK텔레콤은 25일부터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 판매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국산 스마트폰 중 최고 제품으로 평가받는 갤럭시S가 다음달 KT를 통해 출시될 애플 아이폰4와의 일전을 앞두고 초반 바람몰이로 기선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갤럭시S의 판매가격은 2년 의무사용 약정 기준으로 월 4만5000원짜리 정액요금제 가입 시 29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 ‘T옴니아2’의 초기 판매가(24만원)보다 약간 비싸다. 6만5000원 요금제를 택하면 기기 값이 16만3000원, 9만5000원 요금제에선 공짜다.

다음달 판매에 들어가는 아이폰4는 16기가바이트(GB) 제품의 미국 판매가격이 199달러(23만원)로 기존 아이폰3GS와 같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 판매가도 3GS 때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3GS 16GB는 국내에서 2년 약정에 4만5000원 요금제 가입 시 26만4000원으로 출시됐었다. 아이폰4 가격이 이와 같은 수준으로 책정된다면 갤럭시S보다 저렴한 셈이다.

갤럭시S를 아이폰4보다 싸게 내놓지 않는 것은 삼성전자의 자존심 때문으로 보인다. 갤럭시S는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사업 20년 역량이 총집결된 제품”이라고 소개한 야심작이다. 4인치 슈퍼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에 1㎓ 프로세서, 최신 3D 그래픽 처리기술, 500만 화소 카메라, 지상파 DMB 등이 탑재됐다.

현재 적용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1버전은 이른 시일 내 2.2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OS를 만든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은 “갤럭시S는 내가 알고 있는 안드로이드폰 가운데 최고”라고 평가했다.

갤럭시S는 콘텐츠 측면에서 국내 시장에 특화시킨 부분이 많다. 우선 실시간 내비게이션 ‘T맵’과 음악포털 ‘멜론’, 증강현실 서비스 ‘오브제’, 전자책 서비스 ‘교보 e북’ 등 활용도가 높은 애플리케이션들과 구글 한국어 음성검색 서비스가 기본 탑재됐다. 또 구글 안드로이드마켓뿐 아니라 SK텔레콤 ‘T스토어’와 삼성전자 ‘삼성앱스’에서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오는 8월 갤럭시S 사용자들에게 무선주파수(RF) 기능이 탑재된 후면 케이스를 무료로 제공해 RF 기반의 모바일 신용카드 및 교통결제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해 줄 계획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