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부산서 PSI 해상훈련

입력 2010-06-21 18:21

국방부는 21일 국회 국방위 현안보고에서 오는 10월 부산항과 인근 해상에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의 해상차단 및 검색훈련이 실시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주관으로 한국 역내에서 PSI 해상차단 훈련이 실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5월 PSI에 참여한 뒤 같은 해 10월 싱가포르에서 실시된 PSI 해상훈련에 옵서버로 참여한 바 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한 대응조치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훈련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아·태지역 PSI 참여국들이 참가할 예정이며 구축함과 지원함 등 3∼5척의 함정과 해상초계기(P-3C), 헬기, 해군 및 해경 특공대 등도 참여한다.

해상차단 훈련은 훈련 참가국 해군과 해경들이 대량살상무기를 싣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의 적함에 정선을 요구하고 특수요원들이 승선, 적함을 검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이 우리 역내에서 실시되는 것 자체가 북한에 상당한 위협적인 조치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리 역내에서 본격적으로 PSI 해상차단이 가동되면, 미사일 등 무기수출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북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는 9월 중 호주에서 이뤄지는 PSI 선박차단 훈련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