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이창] 이재오 “질문 같은 질문을 해야지”
입력 2010-06-21 21:57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21일 국회 정무위에서 순간적으로 발끈했다. 이 위원장은 공직자비리수사처를 왜 신설하지 않느냐는 민주당 홍재형 의원의 질의에 “법을 고쳐야할 사안인데, 야당이 집중적으로 반대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후 설전이 벌어졌다. “야당이 뭐라고 하면 꼼짝을 못하느냐”(홍 의원), “꼼짝 못하는 게 아니라 (야당이) 되지도 않는 말을 하면서 위원장 개인이 권력 강화한다고 난리치지 않았느냐”(이 위원장), “누가 난리쳤느냐. 행정부에서는 왜 법을 못 만드느냐”(홍 의원), “이걸 정말로 하려면 여당이든 야당이든 법을 만들어야 한다. 참 나”(이 위원장), “참 나가 뭐냐, 답변을 똑똑히 하라”(홍 의원), “질문을 똑똑히 해라. 질문을 질문 같게 해야지”(이 위원장).
결국 허태열 정무위원장이 나서서 진화했고 이 위원장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이 위원장이 요즘 7.28 재보선 은평을 출마 문제로 신경이 곤두서 있는 것 같다는 얘기가 나왔다.
김나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