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선 과반 득표자 없어 7월 결선

입력 2010-06-21 19:17

폴란드 대통령 선거가 20일 실시돼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시민강령(친시장주의 정당) 소속의 보르니슬라브 코모로프스키(58) 하원의장이 승리했다. 하지만 과반득표에 실패해 다음달 4일 결선 투표에서 2위 득표자인 법과정의당(유럽통합 반대 보수정당) 당수인 야로슬라브 카친스키(61) 후보와 최종 대결을 벌이게 됐다.

대선은 당초 10월 예정이었다. 하지만 카친스키 후보의 쌍둥이 동생인 레흐 카친스키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비행기 참사로 사망함에 따라 조기에 치러졌다.

AFP통신은 21일 94% 개표가 진행된 결과, 코모로프스키 의장이 41.2%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으며 카친스키 당수는 36.7%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당의 그르제고르츠 나피에랄스키 후보는 예상 밖의 높은 득표율인 13.7%로 3위를 차지해 킹 메이커 자리를 확고히 했다. 투표 종료 후 코모로프스키 의장은 지지자들에게 “최종 매치에서 이길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자”며 결의를 다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카친스키도 “승리의 열쇠는 이긴다는 확신에 있다”면서 캠프를 독려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