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총, 팔공산 불교테마공원 법적대응 나선다
입력 2010-06-21 17:51
대구기독교총연합회가 팔공산에 건립되는 불교테마공원과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또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토론회를 개최하고 특정 종교에 편향적인 예산 배정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알리기로 했다.
대기총은 지난 18일 대구 남산동 서현교회에서 20개 교단 노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불교테마공원의 공사중지 가처분을 신청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키로 했다. 또 정부의 편향적인 예산지원 정책과 관련해 토론회 등을 개최해 사안의 심각성을 종교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또 특정종교 편향적인 예산정책의 부당성을 담은 CD 제작과 강사진 구성에도 합의했다. 특히 오는 8월 6일 팔공산 불교테마공원 반대를 위한 대형집회를 열고 지역교계의 단호한 목소리를 내놓을 예정이다.
불교테마공원 조성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장 이상민 목사는 “조만간 시민단체와 불교계, 기독교계가 한 자리에 모여 깊은 대화를 통해 특정종교에 편향적인 예산정책을 짚어볼 계획”이라며 “이 자리에선 종교예산 정책이 과연 상식적인 수준에서 집행되고 있는지, 한국의 정치와 종교의 관계가 올바른지 토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총 회장 이흥식(평산교회) 목사도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 종교단체에는 국가 예산을 중단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문화재 유지와 보수, 관리에는 지원해도 좋지만 국가예산으로 종교시설을 신설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며, 세워진 건물이라 할지라도 복지단체로 방향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또 “대구 팔공산 불교테마공원과 정부의 편향적인 예산 정책이 전국교회에 알려진 만큼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적극 나설 때가 됐다”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