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족제비 가족 청계산 품으로

입력 2010-06-21 22:31

서울시는 21일 청계산에 다람쥐와 고슴도치, 족제비 등을 방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시숲 계곡이나 생태공원에 개구리, 도롱뇽 등 양서류를 방사한 적은 있었지만 도시숲에 포유류를 방사하기는 처음이다.

정흥순 시 자연자원팀장은 “최근 도시숲 생태계 조사 결과 지속적인 생태계 복원 사업으로 다람쥐, 고슴도치, 족제비 등 서울시 보호종의 개체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 동물들을 방사해도 생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다람쥐 80마리와 고슴도치, 족제비 각 2마리를 청계산에 풀어놨다.

청계산은 참나무와 아카시나무 등이 무성해 도토리, 밤 등 먹잇감이 풍부하고 은신처가 많아 방사 장소로 선정됐다.

정 팀장은 “올 연말까지 동물들의 적응 상태를 지켜본 뒤 야생동물 방사 지역을 점차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