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경전철 ‘2번노선’ 7월 확정

입력 2010-06-21 22:08

충남 천안시민들의 최대 관심거리인 천안경전철 노선이 오는 7월 중 확정된다.

노선은 그동안 검토해온 4개 노선안 중 가장 경제성이 높은 2번안이다. 2번 노선안은 경부고속철도 천안·아산역∼불당지구∼천안시청∼백석지구∼유통단지∼국제비즈니스파크∼단국대 천안캠퍼스∼종합버스터미널를 잇는 방안이다. 환승역사 2곳을 포함해 총 10개의 정거장이 건설될 예정이다.

21일 천안시에 따르면 그동안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던 천안경전철 기본계획이 이달 초 중앙도시교통정책심의위원회에 2번 노선안 단일안으로 접수됨에 따라 7월 중순쯤 최종 승인·고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그동안 부처 간 협의를 거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으나 7월 중순까지는 결정이 날 것”이라면서 “그동안 부처별 반영의견이 일부 있었으나 큰 폭의 수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전철 노선이 최종 확정될 경우 노선의 경유 지역에 따라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노선안은 당초 비즈니스파크와 천안 두정동을 직선으로 이으려던 것을 변경, 기존 수도권 전철과의 교차 지점에 통합역사인 부성역을 만들어 비즈니스파크 예정지를 지나도록 해 두정동 아파트단지 입주민과 주변 상인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두정역 신설을 주장했던 두정동 운암·한성·대우 아파트 입주민과 주변 상인들은 ‘두정환승역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 천안시와 국토부 등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밖에 천호지 주변 단국대 앞을 지나는 안에 대해 백석대 및 호서대 쪽으로 우회하는 노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여전해 경유 노선을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천안시 미래도시개발과 관계자는 “노선이 조만간 고시되면 국토부에 부성역 통합역사 신설을 별도로 건의할 것”이라며 “코레일 등과 협의해야 하는 만큼 복합역사 건설까지는 시일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