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경찰서 2014년 신설 전망

입력 2010-06-21 22:08

대전 유성경찰서 신설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21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안에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검토와 기획재정부의 예산협의 과정을 거친 뒤 국회에서 신설 예산안이 반영되면 이르면 2014년쯤 유성경찰서가 신설될 전망이다.

경찰청은 대전 유성경찰서와 함께 일산 서부, 광주 북동부, 남양주 북부, 울산 북부 등 5개 경찰서를 신설한다는 내용의 소요 정원안을 행안부에 요청한 상태이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행안부에서 이들 경찰서를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을 재정부에 통보한 만큼 올해에도 행안부와의 협의는 문제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재정부에서 경찰서 신설 관련 예산이 반영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올해 관저 4단지, 덕명지구 개발로 인해 1만4000여명의 인구유입이 예상되는데다 내년에는 노은3지구, 학하지구, 도안신도시 등 10만여명의 치안수요가 증가하면서 유성경찰서 신설에 대한 정부의 예산 반영이 이뤄질 게 확실하다고 대전경찰청은 보고 있다.

대전 유성구의 치안수요는 비슷한 규모의 타 지역 경찰서보다 많은 편이다. 177.1㎢의 면적에 26만7000명이 거주하고 유성구의 연간 범죄발생건수가 7000건, 112신고가 3만2000건으로 대전 서부와 광주 남부보다 훨씬 많다.

특히 유성구를 관할하는 둔산경찰서의 치안수요가 교통사고를 제외하고 범죄발생, 112신고 등에서 모두 경찰서 신설 기준을 상회해 유성서의 신설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둔산서의 경우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가 972명으로 전국 7위, 관할인구는 12위 수준으로 치안여건이 매우 열악하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