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흙에 살리라… 귀농희망 40여명 충북지역 특화사업 둘러봐

입력 2010-06-21 22:08


귀농을 꿈꾸는 수도권 직장인들이 충북을 찾아 ‘인생 2막’을 설계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공무원, 금융업 등에 종사하는 귀농희망자 40명이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인생 2막 귀농열차에 탑승하세요!’ 슬로건을 걸고 충북도농업기술원이 마련한 1박2일 간의 귀농희망자 교육에 참여했다.

지난 19일 서울역에서 열차에 탑승, 조치원역까지 이동하면서 충북지역의 특화사업과 문화를 소개받은 귀농희망자들은 청원군 옥산면에 귀농해 버섯재배로 성공한 오춘식씨의 농장과 일반농장을 견학했다.

이어 충북도농업기술원을 찾아 귀농시책에 대한 민경범 원장의 특강과 농업과학관 및 시험연구포장을 둘러봤다. 오후에는 충주시 수안보를 찾아 귀농에 대한 각오와 소감, 다양한 정보교환, 장기자랑을 하며 자유시간을 가졌다.

둘째날인 20일에는 충주시 농업기술센터를 방문, 충주시의 농업과 발전계획, 문화 등을 소개받은 뒤 귀농인 이한규씨의 쌈채 생산 농장과 일반농가의 우수농장 등을 견학했다. 교육에 참여한 귀농 희망자들은 이번 교육이 인생 2막을 설계하는데 유익한 프로그램이 됐다며 앞으로 충북에 귀농해 농업과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도 농업기술원 김종숙 지원기획과장은 “1960∼70년대 산업화에 따라 도시로 떠나던 시절 탈출구의 상징이었던 서울역이 이제는 귀농열차에 많은 도시민들이 탑승해 농촌으로 향하는 희망의 시발점으로 뒤바뀌길 기대한다”며 “우리나라 근대화시기에 도시로 떠났던 소중한 인적자원이 도시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됐듯이 이제 귀농으로 은혜를 되갚아 희망이 있는 푸른 농촌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이번 귀농인 교육에 참여한 교육생들이 성공적으로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시·군과 연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