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R 로렌 리비 총재 “TV·인터넷 시대에도 라디오는 영향력 한국교회 복음 실은 방송에 관심을”
입력 2010-06-21 17:45
“방송은 많은 사람들에게 일시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라디오방송은 특성상 혼자 듣기 때문에 개인 신앙 성장을 도울 수 있습니다.”
세계 4대 선교방송인 TWR(Trans World Radio) 로렌 리비(59·사진) 총재는 19일 방한해 “TV와 인터넷 시대에도 라디오 방송은 여전히 영향력이 있다”며 “방송을 듣고 예수 믿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TWR은 초교파 방송선교기관이다. 1954년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작은 라디오 송출소에서 시작했다. 이후 구소련과 동유럽 등 공산권 국가에 복음을 전하며 발전했다. 한국 TWR(이사장 이건영 목사)은 95년부터 활동을 시작, 북한 지하교회 성도를 위해 방송해 왔다.
TWR은 단파와 중파를 사용한다. 단파의 경우 원거리까지 전파를 전달할 수 있어 국경을 넘는 국제 방송에 널리 쓰인다. TWR은 단파를 이용해 선교사 접근이 어려운 이슬람권과 공산권에도 거침없이 복음을 전한다. 전 세계 14개국에 송출소를 설치해 지구촌 165개국, 220개 언어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리비 총재는 라디오를 듣고 예수를 영접한 사람의 사례를 소개하며 “인도네시아, 인도, 불가리아, 쿠바,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사역 중인 3명의 직원은 이전에 이슬람 이맘(지도자)이었습니다. 그들은 처음엔 방송을 피했지만 코란이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을 성경에서 답을 얻자 기독교인이 됐습니다. 인도에서는 매달 2만5000건의 청취자 반응이 도착합니다. 아프리카에서는 방송을 듣고 젊은이들이 크리스천이 됐고 마을에 성경학교가 생겼습니다. 복음 실은 방송은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TWR은 철저한 협력 사역을 지향한다. 수많은 방송선교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쳐 복음의 시너지를 발산한다. 포커스온더패밀리, 인터치, 터닝포인트, 인사이트포리빙 등 미국의 유수 기독교방송과 내용을 공유한다. 자원봉사자 참가도 적극적이어서 해당 지역 언어로 설교나 성경공부 강의를 진행한다. 방송 이후 신앙에 대해 문의하는 청취자를 위한 양육 전담팀도 있다. 인도에서는 20여개의 청취자 센터가 활동 중이다.
리비 총재는 한국교회에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미디어를 활용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한국 기독교가 선교 열정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미디어는 선교 사역에 매우 유용합니다. 한국 교회는 이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국제 TWR과 협력해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에게 복음이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