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백과] 이슬람 국가 정책 반 기독교 급속 확산… 생명 위협 박해 증가
입력 2010-06-21 17:42
오픈도어선교회는 최근 전 세계 기독교인 가운데 1억명이 종교적 이유로 위협을 받거나 박해를 당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교회 설립, 성경 구입, 직업을 얻는 것 등이 금지돼 있다. 또 협박 갈취 추방 유괴 살해와 같은 박해가 기독교인들에게 가해지고 있다.
오늘날 발생하는 기독교인 박해는 해당 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는다. 최근 모로코에서는 지난 2월부터 100여명의 기독교 선교사와 외국 교회 관계자들이 쫓겨났다. 기독교 선교의 ‘위험성’에 대한 대대적 조치라는 것이다.
이달 초 영어로 예배를 드리는 국제교회가 폐쇄됐다. 200여명의 외국인이 모이는 교회였다. 프랑스교회도 문 닫을 위기다. 현지인 교회 역시 압박을 받고 있다. 선교사들에 따르면 모로코는 지금 영적 공백기다.
온건한 이슬람 국가로 알려진 모로코의 변화는 북아프리카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추방 선교사들은 현지 기독교인들이 담대한 믿음을 갖도록 호소했다.
박해는 기독교 선교가 금지된 이슬람권 등에서 빈번하다.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예멘의 상당수 지역은 급진 무슬림 단체에 넘어갔다. 무슬림들이 세력을 잡지 않은 지역에서도 세속 정당들이 이슬람 정당을 이겨내기 위해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집트, 알제리, 수단이 이런 형편이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도 비슷하다.
하지만 이슬람 지역의 모든 기독교인이 박해를 당하는 것은 아니다. 레바논이나 시리아에서는 기독교인들이 차별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정치와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키르기스스탄 같은 경우 과격 무슬림 단체의 발흥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종교법을 개정, 이슬람을 통제한다. 이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공통된 현상이다.
과격 무슬림들만 박해하는 것도 아니다. 라오스, 베트남, 에리트리아와 같은 불교, 공산권에서도 기독교인들은 감옥에 갇히고 학대를 당한다.
최근 만난 한 선교사는 “선교에서 단 한번도 위기가 아닌 적은 없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은 새 일을 행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