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火) 습관은 미래를 예언한다
입력 2010-06-21 17:24
찬송 : ‘새벽부터 우리’ 496장(통26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1장 35절
말씀 : 태릉선수촌 단장들의 말에 의하면 이른 아침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체육관으로 올라오는 선수들을 지켜보면 ‘될 선수’와 ‘안 될 선수’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언덕 밑에 자리하고 있는 기숙사에서 언덕 위 체육관으로 올라오는 동안 선수들의 미래가 결정난답니다. 설마 그 짧은 거리에서 일어나는 일로 선수들의 앞날을 예시할 수 있다니 믿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금메달 메이커들인 감독들은 그 말에 대해 절대 동의합니다. 그들의 말대로 선수들의 오는 모습을 나누어 보면 첫 번째는 운동시간에 임박해서 끈이 풀려 있는 운동화 뒤축을 꺾어 신고, 트레이닝복도 제대로 챙겨 입지 않은 채로 잠에 취해 비틀비틀 걸어 올라오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이전의 선수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운동화 끈을 단단히 조여 매고,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걸어 올라오는 동안에도 몸을 이리저리 흔들고 워밍업을 하면서 오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전자와 후자의 차이가 그렇게 중요할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중요합니다. 전자는 훈련에 들어가기 전 이것저것 준비하는 데 귀중한 시간을 소모합니다. 그러나 후자는 항상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고된 연습량을 채울 뿐만 아니라 남는 시간에 고난도의 기술을 마스터할 수 있는 시간의 여유를 가집니다. 전자와 후자의 습관화된 시간관리는 상당한 실력격차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미 정하여진 시간을 ‘주도적’으로 사용할 것이냐, 아니면 시간에 끌려다니는 ‘반응적 위험’에 빠질 것이냐는 비록 선수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주도적이란 스스로 시간에 대한 자기관리를 말하는 것이고, 반응적 위험이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이 자기시간 관리에 간섭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래라 저래라 하는 명령과 요청에 의해 반응하여 하다보면 창의적인 자기개발의 기회는 멀어지고 앞서가는 선수들의 흉내만 내다 말게 되니 고난도의 기술에 매달리기 전에 습관을 바꾸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계를 감동시킨 피겨 여왕 김연아의 실수 없는 고난도의 기술과 완벽한 연기는 시간을 주도적으로 쪼개어 관리한 습관에서 비롯된 충분한 연습량에서 이루어낸 결과였기에 더욱 값집니다. 결국, 될 사람과 안 될 사람은 한정된 시간을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데 있어서 철저하게 관리하느냐 아니면 덧없이 소모하느냐, 시간 사용 습관에 따라 예측될 수 있습니다.
습관은 미래를 예언합니다. 소원하는 그것이 무엇이든 이루어 내는 데 꼭 필요한 습관이 있습니다. 바로 그 습관은 모든 크리스천들의 새벽기도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새벽 미명시간에 하루의 시작을 기도로 어제를 돌아보고 내일을 기대하며 오늘을 계획하는 주 안에서의 삶의 모습 바로 여기에 ‘길’이 있는 것입니다. 기도 습관은 예수의 이름으로 하나님을 향해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명상이나 독백, 더욱이 단전호흡 등과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습관적으로 그물을 깁는 어부는 필경 고기가 지나갈 때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기도하는 습관은 참 아름답습니다.
기도 : 거룩한 습관을 갖게 하소서
주기도문
장현승 목사 (과천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