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큰 마음을 소유한 큰 사람
입력 2010-06-21 17:27
사무엘하 1장 17∼20절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을 믿고 따르기는 쉬우나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자기를 죽이려고 작정한 원수를 감싸기는 더욱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원수가 원수를 낳는다’고들 하지요. 그러나 우리는 다윗처럼 원수를 사랑하며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는 큰 마음을 소유한 큰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다윗은 진정 큰 마음을 소유한 큰 사람이었습니다. 자기를 죽이려는 사울 왕을 피해 다니면서 두 번이나 사울 왕을 죽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운 왕이라는 신성한 직위를 존중하여 그를 살려주었습니다.
다윗에게 사울은 인생의 걸림돌이며 원수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마침내 원수 같은 사울이 죽었다는 소식이 그에게 전해졌습니다. 다윗에게 사울 왕의 죽음은 기회이며 축복일 수 있지만 그는 사울 왕의 죽음을 슬퍼하고 애도하였습니다.
보통 사람들처럼 원수가 사라졌으니 속이 후련하다거나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멜렉 사람인 한 청년이 속마음에 사울의 죽음을 다윗에게 알리면 상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여 은근히 자신의 공적을 들췄다가 도리어 하나님께서 기름 부은 사람을 죽였다는 벌로 목숨을 잃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다윗은 사울 왕과 친구 요나단의 죽음을 애도하였던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도 다윗과 같은 큰 마음을 가진 큰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나에게 어려움이나 문제가 있으면 주님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며 ‘주님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셨을까?’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나를 만드신 하나님은 나의 괴로움을 나보다 더 잘 아시고 아파하시는 그 하나님의 마음을 느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다윗은 개인적 감정보다 블레셋과 전쟁 중인 이스라엘 공동체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인 사고의 본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감정에 충실하다 보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처럼 큰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나보다 먼저 공동체를 생각하며 하나 된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고 양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손해보더라도 교회, 가정, 사회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 더 나아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며 세워진 위정자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객관적인 입장을 가져야 합니다. 상대방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항상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 단점보다 장점을 많이 보려고 해야 합니다. 주관적인 입장에서는 사울이 비록 원수지만 객관적인 입장에서는 사울 왕을 “이스라엘아 너의 영광이 산 위에서 죽임을 당하였도다. 두 용사가 엎드려졌도다”라고 부르면서 사울 왕을 높이며 인정해주는 다윗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다윗이 위대하게 되었던 원인을 깨달아 다윗과 같은 큰 사람의 큰 마음을 소유해야겠습니다. 할렐루야!
김성곤 목사 (서울양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