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과 거래 아시아 은행 제재”
입력 2010-06-21 01:17
미국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대북제재 조치의 하나로 북한 자금을 관리하는 아시아 은행에 대해 미국 내 거래를 제한하는 등의 금융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미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제재 대상으로 중국계 금융기관을 포함해 적어도 3곳이 포함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들 금융기관에 예탁된 북한 자금은 2005년 비슷한 제재를 받았던 마카오 소재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맡겨졌던 2500만 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북한이 여러 은행에 복수의 계좌를 만들고 거래하는 것으로 보여 미국이 이 은행들을 제재할 경우 미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이동이 차단돼 BDA 계좌 동결을 상회하는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통신도 미국이 북한의 제재 조치 방안으로 해외 불법자금 동결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북·미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BDA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던 방식이 대북 압박에 유용했다”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