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후계자 김정은, 키 1m75에 동안 ” 르 피가로, 신상명세 보도
입력 2010-06-20 21:32
‘키 1m75에 몸무게 90㎏, 나이는 27~28세, 얼굴은 동안(童顔)….’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가 18일(현지시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3남 김정은을 ‘북한의 새로운 태양’으로 묘사하면서 그의 신상명세서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차기 독재자를 기다리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이는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4월 보도한 1m67, 87㎏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르 피가로는 이 기사에서 김정은이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생활을 끝낸 뒤 북한의 차기 독재자로 지명됐고 건강이 좋지 않은 아버지 김정일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의 인물사진도 곁들였다.
르 피가로는 또 김 위원장의 과거 일본인 요리사와 스위스 베른 공립학교 수학교사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은) 모든 일에 능동적이고 수학은 물론 영어, 독일어에도 재능이 있다”며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인 시카고불스의 데니스 로드맨의 열렬한 팬”이라고 전했다.
르 피가로는 “지금 평양에서는 권력을 다시 점검하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면서 “김일성 탄생 100주년, 김정일 탄생 70주년, 김정은의 30세 기념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리는 2012년이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북한 지도부는 지난해 11월 화폐개혁으로 민심을 잃었다”면서 “천안함 사건은 북한 김씨 일가가 내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견제 행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