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假물막이 13곳 6월중 철거… 장마철 홍수 대비

입력 2010-06-20 19:36

정부가 4대강 살리기 공사 구간에 설치한 가(假)물막이를 이달 말까지 철거하거나 높이를 낮추기로 했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는 장마철 등 본격적인 홍수기를 앞두고 4대강 16곳에 설치한 가물막이 중 낙동강 함안·합천·강정보를 제외한 13곳의 가물막이를 이달 중 철거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낙동강의 경우 상주보, 달성보, 구미보, 낙단보의 가물막이 철거가 마무리됐고 칠곡보 가물막이는 이달 말까지 철거된다. 함안·합천·강정보는 가물막이 높이를 6∼9m 정도 낮춰 존치시키기로 했다.

한강 강천보도 철거 작업을 마무리했고 이포·여주보는 25∼26일 철거를 마무리 짓는다. 영산강 죽산·승천보는 25∼26일 철거하고, 금강 부여·금강·금남보는 30일까지 철거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장마가 시작되기 전 준설토가 장맛비에 유실되지 않도록 이달 안에 농경지나 골재적치장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성토된 흙이 비에 유실되지 않도록 비탈면과 배수시설 등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이 밖에 10월 중순까지 4대강추진본부에 홍수대책상황실을 가동해 기상 및 홍수 상황에 따라 3단계로 구분, 2교대 비상근무를 할 예정이다.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 관계자는 “낙동강 3개 보의 가물막이는 높이를 낮출 경우 물 흐름에 크게 상관이 없고 공정 일부가 다소 늦어져 업체 요청에 따라 가물막이 높이를 낮춰서 존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4대강 보 수문 설치 공사를 최근 시작했다. 수문 설치 작업이 진행되는 곳은 한강 이포보와 금강 금남보·금강보, 낙동강 칠곡보·구미보·낙단보 등 6개보 19개 수문 중 12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