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한국전쟁 60주년 맞아 성명 발표 검토
입력 2010-06-20 18:42
미국은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이번 주중 버락 오바마 대통령 명의의 성명 발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19일(현지시간)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한·미 동맹 의미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차원에서 대통령 성명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 의회는 한국전 60주년 공동결의안을 채택하기 위해 지난주 상·하원이 각각 결의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성명 발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전 60주년 성명을 발표할 경우, 한국전의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다져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동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공동대응 기조를 재확인하고,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한국전 60주년 의미를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 백악관은 천안함 사건 대응 과정에서 두 차례 성명을 낸 바 있다.
미 상·하원은 지난주 각각 통과시킨 한국전 60주년 결의안 내용을 조정해 이번 주초 공동결의안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공동결의안은 백악관으로 이송되며,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하게 된다. 공동결의안은 일반 결의안과는 달리 대통령 서명을 거치며, 결의안 중에서 가장 수준 높은 것이다.
미 국방부도 한국전 60주년을 맞아 특별히 펜타곤 청사에서 공식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 행사는 올해 미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는 첫 행사이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까지 각종 기념행사들이 이어진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