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 유학생 70.5%가 중국인
입력 2010-06-20 18:25
국내 대학에 유학 오는 외국인 10명 중 7명은 중국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4월 1일 기준으로 국내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은 7만5850명으로 전년(6만3952명)에 비해 18.6%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외국인 학생 수는 2004년 1만6832명, 2005년 2만2526명, 2006년 3만2557명, 2007년 4만9270명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특정국 쏠림 현상이 심각해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인 유학생은 5만3461명으로 전체 유학생의 70.5%를 차지했다. 중국인 유학생 비율은 2004년 51.5%였지만 2005년 54.6%, 2006년 58.8%, 2007년 64.6%, 2008년 69.9%로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교과부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영미권에 비해 비용도 저렴해 중국 출신 유학생이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다양한 지역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여러 나라의 문화적 차이를 배려하려는 대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방대가 부족한 학생 수와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중국인 유학생을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노동일 경북대 총장은 “지명도 높은 수도권 대학에 우수한 신입생을 뺏기는 지방대 중에는 중국인 유학생 유치에 사활을 거는 곳이 많다”면서 “지방 대학이 질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