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주변 로드킬 4년동안 3976마리… 개구리·다람쥐 등 피해
입력 2010-06-20 18:52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6∼2009년 전국 16개 국립공원을 지나는 41개 도로에서 야생동물 3976마리가 자동차에 치여 죽는 사고(로드킬)를 당했다고 20일 밝혔다.
로드킬을 당한 동물은 북방산 개구리가 1667마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다람쥐(729마리), 뱀의 일종인 유혈목(131마리), 청설모(114마리), 물두꺼비(113마리), 누룩뱀·두꺼비(각 105마리) 순이었다. 분류군별로는 양서류가 2033마리로 가장 많았고 포유류 1231마리, 파충류 485마리, 조류 225마리였다.
로드킬이 가장 자주 일어난 도로는 1195마리가 죽은 월악산 597번 국도였다. 내장산 16번 군도, 덕유산 37번 국도, 속리산 517번 지방도, 오대산 6번 국도와 446번 지방도, 월악산 59번 국도, 지리산 861번 지방도에서도 로드킬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공단은 야생동물이 차도를 건너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 로드킬 상습발생지역에 생태통로, 유도 울타리, 징검다리식 통로 등을 만들기로 했다.
또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업체와 협의해 국립공원을 지나고 있을 때 야생동물을 주의하라는 내용의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