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60주년 평화기도회 "통일을 가로막는 '골리앗' 다윗처럼 무너뜨릴 수 있어야"

입력 2010-06-20 20:40


‘6·25전쟁 60주년 평화기도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2일 오후 5시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평화기도회는 천안함 사태와 국론분열, 한반도 긴장고조 등 위기상황에 놓인 한반도를 위해 10만명이 모여 기도하는 자리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만남이며 우리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는 훈련이다. 하나님 아버지를 아바(abba)로 부르며 그분께 우리의 원하는 바를 말하고 그분의 뜻을 구하며 찬송하고 감사하는 게 기도인 셈이다. 위대한 종교개혁자이자 복음전도자였던 마틴 루터, 존 웨슬리, 조지 휘필드, 찰스 피니, 토레이 등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기도는 교회와 국가, 세계를 바꾸는 원동력이 됐다. 이런 이유에서 한국교회 신앙의 선배들도 구국기도회 등으로 민족주의 신앙 고취와 항일운동에 나섰다. 신앙 역사를 계승한 진보와 보수교회도 남북교회 공동기도회와 구국기도회 등으로 민족 통일을 부르짖었다.

이런 전통을 이어받은 평화기도회에는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와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가 나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로서 민족에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기도회는 3부로 진행된다.

1부는 영산싱어즈와 박종호, 소향,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사랑과행복나눔 엔젤스의 찬양과 평화콘서트로 진행된다. 2부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의 사회로 김장환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의 대회사, 조 목사의 설교, 이명박 대통령의 영상 격려사가 준비돼 있다. 3부는 한태수 은평성결교회 목사의 사회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간증, 김 목사의 설교, 이광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의 격려사, 김상복 할렐루야교회 원로목사의 축도가 준비돼 있다. 축도 후엔 애국가를 부르며 모든 순서를 마친다.

특히 최성규 이정익 임석순 권태진 송기성 김은호 황형택 목사 등은 교파를 초월해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사회적 갈등과 분열해소, 한반도 분단 극복과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할 예정이다.

기도회 준비위원장 이영훈 목사는 “60년 전 대한민국은 6·25라는 민족적 위기를 겪었지만 하나님께선 절대적 도우심을 베푸셨고 기적처럼 경제성장을 일궈냈다”면서 “다시는 이와 같은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되며 동족끼리 총부리를 겨누지 않도록 하나님께 간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통일을 가로막는 문제가 ‘골리앗’과 같을지라도 기도의 사람 다윗처럼 무너뜨릴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여서 기도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