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짭짤한 ‘월드컵 달러벌이’… 클럽보상금 등 120억 확보

입력 2010-06-20 18:45

북한이 남아공 월드컵 출전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최소한 미화 1000만 달러(약 120억원)를 챙기게 됐다.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이번 월드컵이 ‘외화벌이’의 쏠쏠한 기회도 되는 셈이다.



북한은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월드컵 준비금과 성적 배당금, 참가일수에 따른 클럽보상금을 합쳐 996만 달러는 이미 확보한 상태다.

일단 FIFA가 32개 출전국에 모두 지급하는 월드컵 준비금이 100만 달러다. 북한이 16강 문턱을 넘지 못하더라도 17위부터 32위에게는 800만 달러의 성적 배당금이 나온다.

클럽보상금은 소집선수 1인당 소속 클럽에 1600달러씩 대회 참가일을 곱해 지급하는데 대회 참가일은 개막 2주 전부터 마지막 경기를 벌인 다음날까지로 계산한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코트디부아르전이 오는 25일 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23명의 대표팀 중 정대세와 안영학 등 해외파 3명을 제외한 20명 몫으로 96만 달러의 클럽보상금을 지급받게 된다.

북한이 브라질과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로 구성된 ‘죽음의 조’를 딛고 16강에 올라서면 챙기는 배당금은 점점 늘어난다. 9위부터 16위까지는 900만 달러, 5∼8위는 1400만 달러, 4위부터 우승국까지는 1800만 달러부터 3000만 달러까지 지급된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