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생, 또는 시

입력 2010-06-20 17:52

이성부(1942∼ )

너무 게을렀다

많이 놀았다 흐리멍덩해졌다

산에서 내려와 술 마시고 집으로 와서

문득 내버려 둔 시 생각이 났다

이것들 잘 있었는지 잘 익어가고 있는지

또는 썩어서 쓰레기통으로 들어가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