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상하위 10% 연봉격차 7배 육박
입력 2010-06-20 18:59
2008년 기준으로 직장인 상위 10%의 평균 연간급여는 1억원에 육박한 반면 하위 10%는 1500만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상·하위 급여 차는 6배를 초과했고, 계속 확대되는 추세여서 직장인의 소득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0일 국세청에 따르면 과세표준을 기준으로 10개 구간으로 나눠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소득계층별 급여 및 납부세액을 비교한 결과 전체 근로소득 연말정산자(직장인)의 1인당 평균급여(비과세 급여 제외)는 2004년 3350만원에서 2008년 3820만원으로 14% 늘었다.
상위 계층 10%의 경우 2004년 1인당 평균급여는 7910만원에서 2008년 9780만원으로 늘어나면서 1인당 평균급여 1억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반해 하위 계층 10%는 1인당 평균급여가 2004년 1150만원에서 2008년 1460만원으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상·하위 10%간 급여 차는 2004년 6.87배에서 2005년 6.18배, 2006년 5.58배로 완화됐다가 2007년 6.71배, 2008년엔 6.70배로 다시 확대됐다.
이는 고액연봉자인 상위 10%의 경우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지속적으로 급여가 인상된 데 반해 하위 10%는 비정규직이 증가, 고용과 소득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급여가 증가함에 따라 전체 근로자의 납부세액도 늘어났으나 하위 10%의 납부세액은 일정 수준을 유지한 반면 상위 10%의 세금납부액은 크게 증가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상위 10%의 1인당 평균 납부세액은 2004년 822만원에서 2008년 1139만원을 기록, 5년간 38.6% 증가했다. 하위 10%의 1인당 평균 납부세액은 2004년 2만원에서 2005년 3만원으로 증가했다가 2006년 이후 2008년까지 2만원을 계속 유지했다.
이에 따라 상·하위 10%간 납부세액 차이는 2004년 411배에서 2006년 530배, 2007년 575.5배, 2008년 569.5배로 확대됐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