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통신·해양관측 기능 탑재 천리안 위성 6월 24일 발사
입력 2010-06-20 19:39
우리 기술로 개발된 천리안 위성이 오는 24일 우주로 간다. 이 위성은 24시간 위성 방송통신 서비스와 함께 한반도 기상 및 주변 해양을 관측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방송통신위원회, 국토해양부, 기상청 등 4개 부처가 공동 개발한 국내 첫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을 24일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르 발사장에서 예정대로 발사한다고 20일 밝혔다.
프랑스 아스트리움사와 협력해 2003년부터 개발한 천리안 위성은 지난 3월 12일 쿠르 발사장으로 이송돼 위성체에 대한 최종 기능 점검과 연료 충전 등을 마치고 지난 16일 동시 탑재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 위성 ‘아랍샛 5A’와 함께 프랑스 ‘아리안5ECA’ 발사체 안에 조립이 완료됐다. 지난 17일 최종 리허설을 마친 아리안 로켓은 22일 발사대로 이송되고 현지 시간으로 23일 오후 6시41분∼7시45분(한국시간 24일 오전 6시41분∼7시45분) 우주로 향한다. 국가우주개발사업을 통해 최초로 개발된 천리안은 통신, 해양, 기상 3가지 기능을 하나의 위성에 탑재한 약 2500㎏의 중형급 복합위성으로, 향후 7년여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천리안 위성이 성공 발사되면 한국은 현재 상업용 위성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정지궤도 위성 개발 기술의 자립화 기반을 마련함은 물론, 세계 7번째 독자 기상 위성 보유국으로 자리매김해 기상 정보 ‘수혜국’에서 ‘제공국’으로 국가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관계자는 “우리 기술로 개발된 통신 탑재체가 우주 인증을 마치면 세계 10번째 통신 위성 자체 개발국이라는 지위에 걸맞게 최근 가치가 증가하는 Ka대역(20∼30GHz)을 이용해 3D TV 같은 차세대 위성방송 통신 서비스의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