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위험등급 174만명… 금리인상땐 직격탄 우려
입력 2010-06-20 19:23
한국신용정보는 지난 3월 말 현재 10개 신용등급 가운데 최하위인 위험등급(9∼10등급)이 173만9840명(9등급 105만8697명, 10등급 68만1143명)이라고 20일 밝혔다. 위험등급의 대출액은 9등급이 평균 2614만원, 10등급이 5410만원에 이르렀다.
위험등급은 현재 연체 중이거나 매우 심각한 연체 경험이 있어 부실화 가능성이 큰 사람들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올라가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신정 관계자는 “위험등급의 상당수는 대출을 갚기 어려운 장기 연체자라 이자에 이자가 붙어 대출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인상 시 연체율이 높아지고 신용등급이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말 현재 가계보유 대출의 건전성지수는 81.2로 지난해 말 80.3에 이어 위험수준에 근접해 있다. 지수가 80 미만이면 ‘위험’, 80∼100은 ‘정밀관찰’, 100∼120은 ‘주의관찰’, 120 이상은 ‘정상’이다.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