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한우개량사업소 원유석 소장 “한우 품질 고급화로 경쟁력 확보”
입력 2010-06-20 19:27
“우수한 씨수소와 우량한 한우 정액을 생산, 한우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해 국민들에게 값싸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한우농가에게 더 큰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매진하고 있습니다.”
농협 한우개량사업소 원유석(56·사진) 소장은 한우개량사업소의 역할을 이렇게 설명했다.
충남 서산시 운산면 원벌리에 위치한 농협 한우개량사업소는 1982년 정부가 한우개량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하면서 축협 서산목장으로 출발했다. 이후 2000년 한우개량기지화 사업에 의거, 축협에서 농협으로 옮겨 체계적인 한우개량사업을 시작했다. 연구원 6명을 포함, 88명의 직원이 개량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670㏊의 초지와 씨수소 211두 등 2320두를 보유하고 있다.
‘한우 박사’로 통하는 원 소장은 “한우개량 사업은 국민들의 관심 밖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지난 30여년 동안 엄청나게 발전했다”며 “2007년 18개월짜리 한우(비거세우) 체중이 567㎏으로 한우 체중을 처음으로 측정한 1974년 290㎏에 비해 2배가량 양적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4년째 사업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이어 “체중 증가와 함께 육질도 크게 개선됐다”며 “2009년 1등급 쇠고기 출현율이 56.6%로 14년 전인 1995년 12.8%보다 무려 4.4배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원 소장은 “앞으로 수입육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효율적인 한우개량을 통한 품질고급화가 최우선 과제”라며 “이를 위해 수소의 개량은 물론이고 암소의 개량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증 씨수소의 선발 세대 간격을 현재 5.5년에서 3년으로 단축, 한우 개량의 속도를 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충북대 축산과를 졸업한 원 소장은 충북대 농학박사이며, 농협 가축개량사무소 소장과 농협사료 전무이사를 지냈다. 2006년부터 한국동물자원과학회 한우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소의 행동’ ‘고급육 만들기’ ‘한우 컨설팅 지침서’ 등이 있다.
대전=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