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8대 수출품목 中에 따라잡힐 수도
입력 2010-06-20 18:14
우리나라 8대 수출품목의 대(對)중국 기술격차가 평균 3.9년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연구개발(R&D)이 정체될 경우 4년도 안 돼 중국에 따라잡힐 수 있다는 의미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삼성경제연구소, 산업연구원 등 민간·국책연구소 전문가 20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8대 수출품은 선박,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화학, 기계류, 자동차, LCD, 철강으로 지난해 전체 수출액의 64%를 차지했다.
중국과의 기술격차는 반도체(4.8년)와 자동차(4.7년)를 제외하곤 모두 4년 미만으로 조사됐다. 특히 철강과 화학이 3.3년으로 격차가 가장 작았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8대 수출품의 글로벌 경쟁력이 현재 10점 만점에 8.5점 수준이지만 5년 뒤 8.2점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 조선업의 빠른 성장 때문에 우리나라 선박 경쟁력이 가장 큰 폭의 하락세(9.7점→8.7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수출 위협요인으로 신흥국 및 외국 경쟁사의 추격(37.8%), 환율하락(28.0%), 세계적인 공급과잉(15.1%) 등을 꼽았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