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월드컵 응원 간식, 치킨보다 수박을

입력 2010-06-18 18:39


요즘 가족과 함께 밤늦게 간식을 먹으며 지구촌 축구 축제 남아공 월드컵 각조 예선 경기를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우리 팀 경기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튀김닭이 불티나게 팔린다고 합니다. 우리 가족은 그 대신 수박과 방울토마토를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만….



사실 이번 대회처럼 저녁 늦게 중계방송을 시청할 때의 야식 또는 간식으로는 열량이 높은 튀김 요리와 육류보다는 과일류가 건강관리를 위해 훨씬 더 좋습니다. 피로 회복과 암 예방에 좋은 비타민, 리코펜 등의 영양소를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철을 맞은 수박과 토마토는 심장혈관 질환과 전립선 건강을 증진시키는 대표적인 항암·정력식품으로 꼽힙니다. 수박의 영양소 중 ‘시트룰린’은 우리 몸속에서 필수 아미노산 ‘아르기닌’으로 변환돼 ‘비아그라’나 ‘자이데나’처럼 남성 발기부전을 해소하는 작용을 하고, 정자 생성 촉진에도 기여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또 혈관 이완 및 혈액순환 촉진 작용도 뛰어나 협심증, 동맥경화, 고혈압 등 심장혈관 질환 개선 효과도 발휘한다고 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수박과 토마토같이 붉은색 과일에 많은 리코펜은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진 항산화 물질입니다. 갈수록 열기를 더해 가는 월드컵 경기. 이왕이면 몸에 좋고 정력에도 좋은 수박과 토마토를 먹으며 즐기기를 권합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