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 수위낮춰 보존… 울산, 훼손방지 대책 마련

입력 2010-06-18 18:28

침수가 반복돼 훼손되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대책이 나왔다.

울산시는 18일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의 침수에 의한 훼손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하류에 설치돼 있는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이달 중 국토해양부 문화재청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과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하는 문제를 적극 협의, 빠른 시일 내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사연댐에 수문을 만들어 수위를 52m(만수위 60m) 이하로 유지하면 상류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의 훼손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래사냥 등 선사시대 그림 300여점이 새겨져 있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반구대 암각화는 1965년 식수원 확보를 위해 사연댐이 생긴 이후 침수가 반복되고 있다.

수문 설치를 위한 예산은 전액 국비로 충당하게 되며 완공까지는 약 2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수위 조절시 감소되는 수량(1일 6만∼8만t) 확보를 위해 국토해양부가 현재 광역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울산권 맑은 물 공급 대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키로 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