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학자금 대출 이틀내 OK

입력 2010-06-18 18:28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업무협의를 갖고 대학생들이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ICL)’를 통해 이틀 안에 학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대출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고 18일 밝혔다.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는 재학 중에는 이자상환 부담 없이 학자금을 빌리고 졸업 후 일정 소득이 생기면 원리금을 상환하는 제도다.

올해부터 도입된 이 제도를 통해 지난 1학기에 이뤄진 학자금 대출은 10만9426건이다. 하지만 대출 과정에서 건보공단이 가진 학부모의 자산·소득 정보를 통해 해당 학생의 소득 분위를 파악하는 과정이 통상 열흘 이상 걸려 시간에 쫓겨 대출을 못 받은 학생이 8만8000명이나 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보통 학자금 대출은 이리저리 돈을 변통해보다가 마지막 수단으로 선택하기 때문에 시간이 급한 경우가 많다”며 “건보공단에서 소득인정액 자료를 확인해 한국장학재단에 제출하기까지 소요 시간을 최대한 줄였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가족관계증명서 등 대출에 필요한 서류도 종이로 낼 필요 없이 행정안전부 전산망에서 바로 가져올 수 있도록 했다. 교과부는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2학기 ICL에 따른 대출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