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무적함대가 나 때문에 무너졌다고?”
입력 2010-06-18 18:34
‘무적함대의 패배는 카시야스 애인인 미모의 TV리포터 탓.’
스페인의 명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29·레알 마드리드)의 애인으로 유명한 사라 카르보네로(25·사진)가 자국팀 패배를 초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대표팀의 충격적인 패배에 실망한 스페인 축구팬들은 스페인 방송사 ‘텔레친코’에서 리포터로 활동 중인 카르보네로가 경기 당일 수문장 카시야스의 경기 집중을 방해해 팀이 스위스에 패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남성전문잡지 FHM USA가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리포터’로 선정할 정도로 영화배우 뺨치는 미모로 유명한 카르보네로는 지난해부터 카시야스와 교제 중이다.
직설적이고 화통한 인터뷰로 인기를 끌고 있는 카르보네로는 스위스전이 열린 17일 카시야스와 불과 1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골대 뒤에서 리포터로 활약했고, 경기 종료 후에는 카시야스와 직접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특히 카시야스가 후반 7분 스위스 젤송 페르난드스의 슛을 잡지 못해 결승골을 내줬을 때도 카르보네로는 골대 뒤에 있었다.
이 장면이 TV로 방영되자 스페인 팬들은 “여자 친구가 바로 옆에 있는데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겠느냐”고 비난했고, 카르보네로는 “내가 대표팀 전력을 위협한다는 것은 난센스”라며 반박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 선수들의 아내와 애인은 남아공에 동행하지 못하도록 했으나 취재가 목적인 카르보네로만은 예외였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