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희망퇴직 실시”… 적자폭 확대에 구조조정 결정

입력 2010-06-18 18:28

SK텔레콤의 유선통신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노사협의를 거쳐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가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은 초고속인터넷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적자 폭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는 2008년 226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 1092억원, 올 1분기에도 261억원의 적자를 냈다.

유선통신 시장에서 가입자 유치를 위해 수십 만원대의 현금과 경품 공세 등으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은 게 주요 적자 원인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에 따라 사업구조와 운영구조, 업무구조, 기업문화 측면에서 매출 증대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한 효율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2012년에는 매출 2조3500억원, 영업이익 1650억원을 올리고 2014년 이후에는 매출 3조원과 영업이익 29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회사 측은 “초고속인터넷 시장 정체와 경쟁 격화에 따른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며 “경쟁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최적화된 사업구조로 체질을 개선해 지속적인 흑자 경영을 실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중장기 성장의 밑그림을 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