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땅값 두달째 ‘뚝’… 아파트값 하락영향 거래도 꽁꽁
입력 2010-06-18 18:25
집값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서울 강남권 땅값이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전국의 토지거래량도 두 달 연속 줄어들어 주택에 이어 토지거래 시장도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18일 지난달 전국 지가변동률이 전월 대비 0.10% 상승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전국 249개 시군구 가운데 241곳이 오른 가운데 보금자리주택사업 등의 개발로 경기 시흥(0.40%)이 가장 많이 올랐다. 역시 보금자리주택 개발 호재로 경기 하남(0.39%)과 경기 광명(0.30%)이 상승했으며, 교통여건 개선 수혜로 인천 옹진(0.34%) 등도 오름폭이 컸다.
반면 서울 강남권 땅값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울 강남구(-0.11%)와 송파구(-0.06%), 강동구(-0.03%)가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서초구(-0.03%)와 경기 과천시(-0.08%)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전국 토지 거래량은 17만6661필지, 1억8689만㎡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필지는 8%, 면적은 16.8%나 줄었다. 이는 최근 5년간 전국 5월 평균 거래량(24만 필지)보다 26.5%나 낮은 수준이다. 필지 기준으로 대구(-46.5%)를 비롯해 서울(-36.9%), 경기(-17.5%) 등의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