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E조 네덜란드 VS 일본… “5대 0” 對 “승점 3점” 결전
입력 2010-06-18 18:11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강팀이다. 일본보다 객관적 전략이 앞선다. 관건은 일본이 어떤 전략으로 경기에 임하느냐다.
네덜란드는 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일본을 반드시 꺾을 작정이다. 2승으로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짓고 이후를 대비하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 자신감도 넘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네덜란드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결과가 5대 0 정도는 돼야 네덜란드 국민들이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포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의 부상이 호전돼 경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로빈 판페르시(아스널),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밀란) 등의 공격진이 제대로 가동되면 대승도 가능하다.
오카다 다케시 일본 감독은 “승점 3점을 따겠다”고 밝혔다. 결전을 앞둔 장수의 입장에선 당연한 발언이지만 속내는 알 수 없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팀을 16강에 이끌었던 필립 트루시에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은 “네덜란드를 이기려면 100% 이상의 힘을 발휘해야 하고 정작 3차전에서 지친다. 네덜란드전에 힘쓰지 말고 수월한 상대인 덴마크전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전력 차를 감안한 합리적인 전략인 것. 오카다 감독이 이런 조언에 따라 극단적 수비전술로 무승부를 노린다면 승점 1점을 챙길 가능성도 없진 않다.
김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