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이기자부대 신원준 이병, 3대째 같은 부대 특별한 인연 화제

입력 2010-06-18 18:07


할아버지와 아버지, 아들 3대가 대를 이어 같은 부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가족이 탄생했다.

18일 육군 이기자부대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입대한 신원준(21) 이병의 아버지 신성진(50)씨는 1982년 11월 입대해 이 부대에서 31개월간 복무했다. 이보다 27년 전인 55년 3월에는 신 이병의 할아버지 신기옥(78)씨가 입대해 창설 2년 된 이기자부대의 기틀을 닦는 역할을 했다.

3대가 한 부대에 근무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요즘엔 입대 후 부대 배치가 컴퓨터 추첨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아버지가 근무한 부대에 아들이 배치되는 것도 어렵다. 게다가 신 이병 3대는 모두 장남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18일 5주간의 교육을 마친 신 이병의 신병교육대 수료식에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참석, 3대가 자리를 함께해 눈길을 모았다.

신 이병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근무한 부대에서 군 생활을 하게 되다니 정말 신기하다”면서 “대를 이어 이기자부대의 용맹을 떨칠 수 있도록 성실하게 군 생활을 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화천=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