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 LG전자 HE본부 구미사업장
입력 2010-06-18 17:45
8년째 매달 400만원 지원
노조도 소외아동 돕기 앞장
지역건강 지키는 ‘비타민’
LG전자 HE본부 경북 구미사업장은 노사가 합심해 소년소녀가장 돕기 등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구미지역 경제부흥의 한 축을 담당할 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데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공감대가 노사 간에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구미사업장은 2003년부터 지금까지 3억7664만1000원의 기금으로 결손가정 어린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어린이재단 경북지역본부를 통해 8년째 매월 평균 400만원씩의 후원금을 전달해왔다.
구미사업장은 이밖에 결손빈곤 아동을 위해 여름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사원들의 자원봉사를 통해 지역밀착형 기업으로서 지역민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노력의 일환이다.
구미사업장의 사회공헌 활동은 다른 기업의 모델로 정착된 지 오래된 LG전자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런 회사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LG노조에도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LG전자 노동조합 구미지부는 지난 4월 21일 ‘제30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구미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장애인, 소외계층 300여명을 대상으로 ‘LG전자 HE본부 구미사업장과 함께하는 행복한 점심시간’이라는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또 같은 달 29일엔 구미사업장에서 지역의 결손빈곤세대 아동들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금도 전달했다. 전달식에서 사측은 결손빈곤아동 46명에게 매월 6만원씩 1년 동안 총 3312만원의 후원금을, 노조 측은 해외 아동(우간다) 25명을 후원하는 총 612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구미지부의 이런 활동은 LG전자 노동조합이 지난해 10월부터 펼치고 있는 ‘Union Social Responsibility(USR)’란 노조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다. USR은 노조 활동을 기업 울타리 내의 이해관계나 관심에 국한하지 않고 노동 인권 환경 등 노동조합 주도의 사회적 책임으로까지 확대하는 프로그램이다. 투명한 노조활동을 기반으로 조합원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힘쓰되 경제 사회 환경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자는 미래 지향적 활동이다.
이런 취지 아래 LG전자 노동조합은 지역사회와 취약계층에 대한 봉사활동, 산업평화 확립, 환경보호 활동 등을 주요 내용으로 ‘USR 헌장’을 마련하고 이를 적극 실천에 옮기고 있다. 노조의 이런 움직임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 구미사업장 관계자는 “구미사업장과 노동조합 구미지부의 나눔 노력은 회사뿐 아니라 노조와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비타민”이라며 “나눔 문화는 기업과 지역이 함께 발전하는 새로운 노동조합 활동의 패러다임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구미=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