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日) 제3의 힘

입력 2010-06-18 17:53


찬송: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데서’ 412장(통469)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요한복음 16장 12절

말씀: “개인의 이기심을 자극하지 않고서는 왕성한 경제활동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한 경제학자 아담 스미스. 그의 이론은 경제활동의 근본적인 동기를 개인의 이기심에 의한 상호경쟁과 충돌하는 과정을 거쳐 종국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사회 전체의 공공복지에 기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는 도덕의 의미나 신의 존재를 강조하는 사람이 아니면서도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미묘한 표현을 사용합니다. 또 공산 국가들이 맞게 될 비극적인 운명을 사전에 예견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 서둘러 중국 공산체제의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어 낸 탁월한 지도자 등소평이 있었습니다.

그 또한 이런 말을 합니다. “오늘날 공산 진영 안에서 불고 있는 바람은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세계적인 대기후다. 이제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잘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다.” 흑묘백묘 이론인 이 말은 백성을 잘 먹여 살릴 수만 있다면 이념이 다른 자본주의 경제체제도 받아들이겠다는 뜻입니다. 아담 스미스나 등소평이 고백한 것처럼 분명히, 부정하거나 거역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기는 있는 모양입니다.

보이지 않는 손이든 거역할 수 없는 바람이든, 대체 이 손과 바람은 무엇이며 또한 어디서부터 오는 것일까요? 보이지 않는 실체, 도저히 거역할 수 없는 차원을 달리하는 다른 힘, 신의 섭리라고 표현해도 될 법한 인류의 역사에 개입하는 화해와 조정의 손길인 이 바람과 손, 통제하기 어려운 경제활동의 방향을 공공복지 쪽으로 갈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고, 변할 수 없는 공산권의 경제정책을 변환시키는 ‘나의 힘’ ‘모두의 힘’이 아닌 ‘제3의 힘’. 어쩌면 이 위대한 힘이 우리의 희망인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로마의 힘에 붙들려 감옥에 갇힌 절체절명의 베드로를 구출시킨 부정할 수 없는 힘, 바벨론의 힘에 떠밀려 극렬히 타는 풀무불에 던져진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를 지키신 차원을 달리하는 힘, 이집트의 힘에 사로잡혀 노예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킨 거역할 수 없는 힘. 바로 인간의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것을 감당할 수 있게 하는 신기한 능력입니다. 이와 같은 속된 것 안에서 활동하는 거룩한 손, 그리고 시간 속에서 역사하는 영원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인류의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진보와 보수의 이념적 갈등, 모순적 경제체제에서 오는 절대적 빈곤, 사회를 병들게 하는 퇴폐적 문화, 예측 못할 기후 변화와 온난화, 천재지변, 돌발적 전쟁의 위협 등 금방이라도 지구촌을 폭발시킬 것 같은 사태들이 지극히 염려스럽고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나 안심하십시오. 제3의 힘이라 표현한,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내시는 손길과 거역할 수 없는 바람, 즉 ‘하나님의 힘’이 모든 것을 조정할 것이며 예수와 그의 부르심에 응답한 여러분들과도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능력을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믿고 소망하며 사랑하는 것입니다. 세상일들이 혼란하더라도 평온을 잃지 않는 당신의 모습에서 우리는 예수 사랑을 봅니다.

기도: 제3의 힘이 플러스됨을 믿고 소망하며 사랑하게 하소서.

주기도문

장현승 목사(과천 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