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60주년 맞이 전쟁영화 무료상영… 시네마테크 부산, 6월23∼25일
입력 2010-06-18 17:53
시네마테크 부산은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오는 23∼25일 해운대 요트경기장내 상영관에서 6·25 60주년 특별 상영회를 연다. 한국영화사를 대표하는 두 거장 이만희 감독과 임권택 감독의 전쟁영화 6편을 무료로 상영한다. 이만희 감독의 ‘군번 없는 용사’(1966)는 북한군 장교인 동생과 한국군 유격대장인 형이 서로 총을 겨눠야 하는 비극을 다룬 전쟁 고전. 신성일 문정숙 허장강 등이 출연했다. 이 감독의 ‘싸릿골의 신화’(1967)도 평화로운 시골 마을이 전쟁에 휘말리면서 파괴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임권택 감독의 작품으로는 ‘깃발없는 기수’(1979), ‘짝코’(1980), ‘길소뜸’(1985), ‘태백산맥’(1994)이 상영된다. 이 가운데 ‘짝코’는 작가로서의 임권택 감독의 면모가 두드러진 영화다. 전투경찰과 빨치산으로 만나 30년 동안 쫓고 쫓긴 두 노인의 일생을 플래시백 기법으로 드러내면서 전쟁이 개인에게 남긴 상처를 통해 인간적인 삶의 의미를 질문한다.
시네마테크 부산은 18일 “이번 상영회는 근대 한국인의 상처 입고 뿌리 뽑힌 삶을 치열한 작가 정신으로 탐구해온 두 거장의 작품을 통해 전쟁이 준 환부의 깊이와 그 치유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051-742-5377).
김준엽 기자